에어팟 프로 3 AS후기

에어팟 프로 3 사용중.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간헐적으로 오른쪽 유닛에서 바람 부는 소리 or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남.

전에도 몇 번 그러더니 2일전에는 케이스에 넣었다 뺐다를 여러 번 반복해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애플 지원으로 점검 예약을 하니 가장 빠른 날짜가 2일 뒤, 그게 오늘이다.

오늘도 버스 정류장에서 재현이 됐지만 또 막상 가져가면 문제 없는 경우가 많으니, 직원이 테스트 할 때 재현 안되면 어떻게 싸워야 하나 걱정을 하며 애플 스토어에 방문했다.

증상 설명 간단히 했고 직원이 진단을 해보겠다며 가져갔다. 약 15분 뒤 진단 결과를 보여준다. 기본적인 하드웨어 체크는 다 통과.

여기부터 굉장히 선심 쓰듯이 얘길 한다. 혹시 몰라서 더 고급 진단을 했고 어쩌고…그 결과 오른쪽 유닛의 스피커에서 경고(노란딱지로 표시됨)가 하나 떴다고.

굉장히 강조를 하며 실패(빨간딱지)는 아니기 때문에 명백한 as사유는 아니지만, 보증 기간 내이고 하니 ‘특별히’ 유닛 교체가 가능한지 알아보겠다고 한다.

이런 시바. 내가 오른쪽이 이상하다 했고 오른쪽 스피커에서 경고 떴으면 말 다 했지. 거기서 뭘 구구절절 토를 달아.그리고 알아보긴 뭘 알아봐. 옆에서 보니 부품 재고 확인하고 있드만. 하여간 아이패드 미니를 열심히 두드리더니 ‘특별히’ 유닛을 교체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불량’이 아니고 ‘경고’가 뜬 것이므로 다음에 같은 증상으로 as요청을 하면 교환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한다.

‘뭔 개소리야. 이상하게 들려서 가져왔고 경고 뜬거 확인했고 다음에도 또 같은 증상 발생하면 너네가 당연히 교체해 줘야지. ‘

라고 말하고 싶은걸 꾹 참았다. 어차피 다음에 문제 생기면 그 때 가서 싸울 일이고 지금은 교체 받아서 오늘의 건을 빨리 끝내자.

잠시 후 교체 유닛을 가져왔다. 혹시나 전체 교환 해줄까 싶었는데 그냥 딱 봐도 교체품인걸로 보이는 박스에서 에어팟 유닛을 꺼내서 준다. 근데 이어팁이 없네. 이어팁 없다고 얘길 하니 이어팁 5개가 들어있는 누가봐도 교체품으로 보일만한 박스를 준다. 그리고 휙 가버린다.

전반적으로 응대가 맘에 안든다. 한국어 발음도 좀 이상하던데. 미쿡에서 왔나…

뭐 목적은 달성했으니 됐다.

근데 여기부터 또 문제.

교환 받은 유닛에선 소리가 안난다. 페어링이 안되어있으니 당연히 소리가 안나겠지.

폰에 등록된 에어팟을 지우고, 다시 페어링을 시도.

어라 페어링이 안되네.먼저 응대했던 직원은 가버린 뒤라 지나가던 직원을 붙잡고 물어봤다.

새로 받은 유닛은 펌웨어가 구버전이라 페어링이 안된다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다음과 같이 하라고 얘기하고 가버렸다. 어째 직원들이 다 불친절한 느낌이다.

1. 기존 유닛 하나만 케이스에 꽂은 채로 일단 페어링

2. 음악을 30초 플레이

3. 교체 유닛포함 2개 유닛을 모두 케이스에 꽂고 30분 충전

4. 30분 뒤에 더블 터치해서 페어링

이런건 그냥 케이블 꽂아서 pc에서 바로 할 수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 지랄같은 애플.

어쨌든 시킨대로 하고 충전기에 연결한 채 그 자리에서 35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페어링. 헐 오른쪽에서 소리 안난다.

다시 기기를 지우고 페어링 시도.

이젠 페어링 실패. 페어링 실패인걸 보면 펌업이 안됐다는건데.

다시 지나가는 직원을 붙잡고 물어봤다.

맥북 한 대를 가져와서 usb-c로 연결하고 진단을 해본다. 역시나 오른쪽 유닛의 펌업이 안됐다.

자기네가 해줄테니 2시간 기다리겠냐, 집에 가서 해보겠냐 묻길래 일단 집에 갈테니 끝나면 연락달라고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30-40분쯤 뒹굴거리고 있노라니 전화가 왔다. 펌업 끝났다고.

다시 애플 스토어에 가서 테스트 해보고 에어팟을 찾아왔다.

날도 더운데 그다지 아름다운 as경험은 아니었다.

에어팟 프로 1세대도 한쪽 유닛이 먹통 되어서 교환 받은 적이 있긴 한데. 그때는 깔끔하게 소리가 안나니 군말 없이 교환을 해줬다. 그리고 몇 개월 뒤 1세대 프로의 결함 문제가 터져서 무상으로 전체 유닛을 교환 받았다.

결과적으로 거의 1년을 쓰고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았기에 꽤 개꿀이라 생각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게 뭐 as가 좋았다고 까지 할만한 경험은 아닌데 감성적으론 좋게 느껴졌으므로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에어팟을 구매했던 것이다.

스피커 테스트 결과로 노란딱지가 뻔히 떠 있는데 엄청 선심쓰듯 하는게 제일 맘에 안들고, 유닛 하나 교체하면 페어링이 안되어서 이 지랄을 떨어야 하는것도 맘에 안든다.

다음 노캔 이어폰은 애플 제품이 아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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