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깊게 들어가면 잘하는게 어렵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술의 장르에 따라 쉽고 어려운게 없다고 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난 완전히 동의하진 않는다.
1부터 100까지 합을 매일 연습해보면 값을 외우지 않더라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계산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느리든 빠르든 누구든 할 수 있다.
숙련도의 차이일 뿐. 시간을 들이면 누구든 빨라진다.
하지만 가우스처럼 신박한 방법을 생각해내서 없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건 아무나 못한다.
노가다로 풀거나 신박한 알고리즘으로 풀거나 1부터 100까지 합을 구했다는 점은 같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넘지 못할 벽이 존재하는 것이다.
플랫폼에서 주어진 기능 가지고 각종 컨트롤 배치해서 뭔가 보여주는거, 물론 아주 잘하려면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hypervisor만드는 사람이 한나절 학습하면, 아니 일주일 학습하면 대충이라도 못할까?
반대로 컨트롤 배치하던 사람이 일주일은 고사하고 1년 학습하면 Hypervisor만들겠냔 말이다.
여기선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난 진입장벽이 낮은 작업에서 숙련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그것이 엔지니어의 실력이라고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
난 남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걸 하고 싶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기술이다.
👍
좋아요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