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플렉스로 48시간 대여한 ev6 반납완료.
원래대로라면 내일 오전 10시 반납이지만 더 운행할 일이 없는데 폭탄을 안고 있을 이유가 없다. 작은 상처라도 나면 내가 변상해야 하므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조기 반납했다.
차는 좋았다. 예상대로 좋았고 나한테 잘 맞았다.
다만 제주도에서 렌트하는 것과는 달리 100%면책 보험같은게 없는게 큰 문제다.
자기부담금 50만원의 대인/대물 보험만 있고 여기서 사이드미러, 휠, 타이어 등은 보상이 안된다. 문콕이나 범퍼 스크래치같은건 어차피 수리비 50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사실상 보험처리가 안된다. 이런 손상의 경우 고객한테 수리비가 그대로 청구된다.
검색해보면 ‘내가 한거 아닌것 같은데 나중에 수리비 청구서 받았다’는 글이 몇 개 있다. 인기가 많아서 차량 예약이 힘들다는데 광고성 훼이크 후기만 있지 제대로 된 후기는 별로 없다.
차를 수령했을때 배송기사분이 사진을 찍으면서 차량에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몰라서 내 쪽에서도 사진을 찍어뒀었다. 몇 시간 뒤에 pc에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미세한 문콕이 2개 있었다. 기아플렉스에서 보내온 문자에 보면 차량 수령시 스크래치등을 발견하면 사진을 촬영해서 고객센터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적혀있다. 따라서 차량 수령시 내쪽에서 촬영한 사진을 설명 적어서 대표이메일로 보냈다.
애초에 이런건 차량 출고할 때 검수해서 다음번 사용자한테 고지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거 내가 사진 안찍어뒀으면 내 책임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건이다.
나와 무관한 원래 있던 손상으로도 덤태기 쓸까봐 스트레스를 받는데 대여기간 중에 문콕테러를 당하거나 돌빵이라도 맞으면 어찌하나?
어쨌든 최대한 조심해서 문콕 안당하고 스크래치 안만들고 마지막 확인 촬영까지 했고 오후 4시30분에 배송기사분이 차를 인수해갔다.
이런건 결국 완전면책 제도가 없으면 불안감이 사라질 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문콕 테러나 돌빵 같은건 100% 피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고로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생각.
통장잔고 20억 되면 내 명의로 뽑고, 아니면 그냥 집차나 가끔 타고 제주도 가서 렌트나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