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게임의 궁극적 목표

중고대딩 시절은 PC통신과 함께 했다. 소일거리도 취미도 아닌 그냥 일상이었다. 학교생활보다 PC통신 세상이 더 현실같았다.

go para, go ani, go gma, go muye 등 여러가지 동호회 활동을 했었다.
밤 10시부터 새벽 내내 대화방에 접속해두는건 기본이었다. 채팅을 할때도 있었고 다른 작업을 할때도 그냥 방에 있었다.

yuchi : 안녕하세요
xxxx : 어서오세요.
wwww : 어솨라.
zzzz: 어소세요.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지금 내 프로젝트를 포함해서 mmog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그 시절 pc통신같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기초하고 있다.

마을 광장에 모여서 수다를 떨며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다만 뻔한 기술 가지고 텍스트만 보이는 그런 채팅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
완전한 형태의 게임이어야 한다.
될거 다 되어야 한다. 필드에서 내 대신 세운 캐릭터가 뛰어다녀야 한다.
수다 떨다가 마음 맞으면 보스 레이드 뛰러 함께 나가고, pvp로 실력도 겨루고, 함께 건물도 지을 수 있어야한다.
퀘이크와 같은 액션성 높은 전투를 표방하지만 싸우고 랭킹 확인하는걸 반복하는 멀티플레이 fps로 가지는 않는다. pvp를 한판 뛰더라도 마을에 돌아와서 “오늘 전투 재밌었어.”라는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같이 뭘 하며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보상에 의한 중독을 원하는게 아니다. 난 그런거 관심없다.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놀이터는 확장 가능하다. 계속 확장해나간다. 놀이공원이 어트랙션 추가해가며 확장하듯이.
그게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 세상이다.


내가 만드는 게임의 궁극적 목표”에 대한 답글 1개

  1. 멋지네요. 비록 시기는 많이 차이나지만.. 전 스타와 마비노기가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정말 즐겁게 죽어라 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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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생각하는 mmorpg의 모범사례에 가까운게 마비노기죠. 마비노기 유저는 아니었지만 마비노기는 꽤 괜찮은 mmorpg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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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비노기는 꽤 괜찮은 mmorpg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구를 보니까 yuchi 님 기준에 가까웠던 mmorpg가 따로 있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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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뭔가 제 기준에 딱 정해진게 있는건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요새 모바일 게임이나, fps게임을 제외한 오래 묵은 어떤 mmorpg도 커뮤니티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죠. 다만 마비노기는 제가 생각하는 정도의 액션(퀘이크)은 없고요. 모바일 mmorpg라 주장하는 것들은 완전히 다른 장르의 물건이고요.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Project D Online이 제대로 갔다면 제가 원하는 모양이 됐을거고 그때 못한걸 지금 Voxel Horizon에서 구현하고 있는데 이게 몇년 더 개발된다면 제 기준에 맞는 mmorpg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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