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꺼리는 이유.

1. 온갖 자질구레한 부분까지도 다 신경써야한다. 그래서 꼭 표현하고 싶은 핵심적인 기술을 구현하는데 집중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뛰어난 공간분할 기술로 아주 빠르고 깔끔하게 돌아가는 엔진을 만드는 이슈와 UI의 모서리를 이쁘게 처리하는 이슈가 동급이 될수도 있다. 아니 심지어는 그 중요도가 역전될수도 있다.
 
2.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므로 내가 기여하는 코드의 지분이 점점 줄어든다.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내 코드가 전체 코드의 25% 미만이라면 ‘이 게임 내가 만들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보다는 ‘내가 만들었다’를 원한다.
 
3. 사람이 많아지면 기술적 문제보다 정치적 문제가 더 커진다. 이쯤되면 경험이 많은 개발자일수록 실무에 집중하기보다 정치적 문제에 신경써야 할 상황에 처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4. 정치적인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어른의 사정으로 프로젝트가 날아가기 쉽상이다. 당장 설득해야할 사람만 해도 얼마나 늘어나는겨.
 
5. 기간이 길어지면 지친다. 출시 전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즐거운 개발 라이프가 되지 못할 수 있다.
 
대형 프로젝트에 부품으로 참여할 기회가 몇 번인가 있었지만 대부분 거절했다. 난 즐거운 개발을 하고 싶다.
 
 


내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꺼리는 이유.”에 대한 답글 3개

  1. 어쩌다가 들리게되었는데..(지나가는 나그네….게임실행하다가 gettickcount64 관한 문제땜시 겜실행이안되서..암튼 잘보고 갑니다! 즐겁게 개발해야죠! 개발하시는분들 한번개발하고 끝도 아니구 자기 소중한 시간을 계속 투자하게 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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