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일상 얘기.
몇일전 타이어 교체하다가 뭔 일이 있었냐면…
타이어 교체하고 휠얼라인 잡으력고 옆칸으로 이동하는데 기사 아저씨가 자꾸 시동을 꺼먹는다.
‘뭐냐 쌩초보냐..’ 라고 생각하며 뛰어내려가보니 1단이 안들어간다는거다. 참고로 내 차 수동미션이다.
그래서 내가 타보니 진짜 1단이 안들어간다. 게다가 2단도 안들어간다.
시동을 걸고나서 클러치를 살며시 떼보면(시동걸땐 클러치를 밟고 시동건다) 시동이 탁 꺼진다. 기어봉이 중립에 있는데도 시동이 꺼진다. 즉 기어가 어디 물려있단 소리다.
그런데 시동이 꺼질때 차량이 꼼짝도 안한다. 어느 단이든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토크가 부족해서 꺼졌다면 차가 분명이 움직였을거다. 기어가 어디 걸렸는데 기어봉이랑 연결은 안되는 상태인거다.
완전 패닉. 이 상황에서 견인을 불러야한단 말인가. 근데 이 좁은 공간에서 견인은 어떻게 해간다냐. 차가 움직여야 방향을 틀지. 무게가 2톤인데 밀어? 별별 생각이 다 듦.
잠시 후 그 업체의 고참 아저씨가 나와서 기어봉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어쩌다 기어가 빠짐.
다시 1단 넣고 움직여서 휠얼라인 잡는 칸에다 주차.
그 아저씨 왈
‘기어 두번들어가지 못하게 막는게 있는데 마모되면 이럴수 있으니 다음번에 또 이러면 입고시키세요~’
‘그 기어 두번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장치가 뭘까.. 명칭이나 알려주지 검색이라도나 해보게.’
하여간 휠얼라인 작업까지 끝나고 차 끌고 하루종일 돌아다녀봤는데 일단 문제는 없음.
사실 티가 안나는거지 문제는 어딘가 있을테니 그게 진짜 문제인 것이다.
웹에서 이리저리 찾아봐도 수동미션 차량 자체가 적고 해서 나오는게 없다.
일단 사업소 예약…을 시도했으나 7월 10일에 오라길래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1급 정비소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방금 다녀온 결과.
예상대로 이상 없다고 함.
내가 운전할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도 막상 입고하면 증상 안나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나도 딱 한번 겪은 문제가 입고하자마자 나올리가 없다.
클러치 실린더랑,오일, 체인지케이블 등등도 봐달라고 했는데 이상 없다고 함.
별 수 있나. 알았다고 하고 그냥 나옴.
돈 굳어서 좋긴한데 그래도 약간 찜찜해.
뭐 다음번에 이러면 견인 부르고 미션 통째로 들어내서 손을 봐야겠지.
추가:
모 미션업체에 질문을 올렸는데 답이 달렸다.
1,2단쪽 신주기어가 마모되어가고 있는것 같다고. 일단은 그냥 운행하면서 증상을 더 보라는 답변. 그러니까 마모되어가고 있는데 심하진 않으니 그냥 타고 더 마모되면 그때 수리해라..뭐 그런 얘기인듯.
이번에 엔진 오일갈때 미션오일도 같이 갈아야겠다. 마모를 좀 늦출순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