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고민할 시간에 무조건 만들어라.

게시일: megayuchi님이 작성

테트리스류나 갤러그 류나 뭐든 게임 비슷한거라도 하나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졸라게 빡신걸 깨닫는다. 저수준의 라이브러리를 모두 구축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유니티같은 쉽고 편한 툴을 써도 쉽지 않다.
게다가 그걸 만들어서 진짜 배포까지 해보려면 더 장난 아니다.

최신의 AAA게임을 즐기면서 욕하는건 쉽지만 막상 자기 손으로 갤러그라도 만들려면 겁나 빡시다.
게임 만드는건 원래 어렵다. 어려운데 그게 아이디어 때문에 어렵다고 하는건 졸라 배에 기름찬 소리고.
그냥 캐릭터 하나 띄워서 뛰어다니게 하는것도 힘들어. 그리고 그건 만들어본 사람만 안다.

생각을 많이 하면 시행착오가 줄어든다고? 헛소리다. 대부분의 인간은 생각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보지 않고, 만져보지 않고선 생각을 확장할 수 없다. 게다가  어떤 게임이든 기본적으로 구현해야할 것들은 비슷하다. 전체 코드와 리소스중 50%이상은 어느 게임이나 거의 유사하다.
그저 실제 작업할만한 실력이 없거나,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뭘 만들지 어떻게 만들어야 돈벌지, 대박날지 생각만 많아봐야 아무것도 안나온다.
화면에 점이라도 하나찍고 이미지라도 하나 띄워보고 내 키보드,마우스,게임패드 입력을 받아서 움직이게 해보는게 훨씬 생산적이다.
거기까지 해놓고 생각해도 충분히 늦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이 바뀔까봐 걱정?
그 정도 선까진 무조건 공통 기능이라서 버릴거 하나도 없다.

생각할 시간에 우선 만들고 나중에 후회해도 충분하다.

정말로 게임을 만들어서 출시까지 해본 사람이면 어떻게 만들지, 뭘 만들지 그런거 굳이 고민하지 않아. 그 시간에 그냥 만든다.

“쓸데없는 고민할 시간에 무조건 만들어라.”에 대한 답글 8개

  2. 글쓰시는게 재밌어 예전에 봐둔 글 인데 , 제가 유투브 강의 어소트락c++ 를 보고실습하면서 지금 배운것들로 테트리스를 어떻게 구현하는거지 하다가 콘솔커서란 것을 알려주신 후 강의를 멈추고 테트리스를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정도 걸린것같네요 도중에 어디를 고쳐야하는지 도저히 안풀려 며칠 쉬기도 했고 운이 도와줘 고치기도 해서 완성할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우연찮게 다시 이글을 보게되고 테트리스를 구현한 시점이라 글을 쓰네요. 그것보단 앞으로 뭘 해야하는지 상담받고싶어서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상담좀 받을 수 있을까요? 몇십분 ,시간단위로 유료 라도 받아보고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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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걱 계시구나 . AOS 게임만들기로 시작하는게 제가 재미붙여서 할 수 있을것같은데,,

        멀티로 하는거니까 당연히 네트워크도 배워야하고 알아야할게 많잖아요?

        코스를 알고싶습니다. 생각하시기에 이것이것을 배워야하며 어떤순서로 나아가야하는지

        여담으로 게임이나아가야할방향이 리얼리티라고? 라는 글 도 평소생각했던 거라 재밌게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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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쓸데없는 말을 한건가요?
        아무것도 몰라 뱉은말이니 질타가 아까우시더라도 알려주시면안될까요?
        무례한 말 이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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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선 댓글은 저한테 댓글 달렸다고 통지가 오고 제가 확인후 승인을 하면 그때 등록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승인하기 전까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텍스트 기반 게임 -> DDraw를 이용한 2D게임(슈팅 or 테트리스류) -> D3D를 이용한 3D 게임(슈팅 or 필드에서 뛰어다니는거 아무거나)
        이런 코스입니다.
        이쪽이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요샌 엔진을 사쓰는 추세다보니 취업이 목표라고 하면 이런 코스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네트워크 게임은 텍스트 기반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3D그래픽스는 기술의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소켓 프로그래밍으로 검색해보시면 되고요. 학습해야할 범위는 그래픽스보단 훨씬 좁습니다. 당장 네트워크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소켓 프로그래밍을 학습해서 간단한 채팅 클라이언트/서버를 만들고나서 텍스트 기반의 멀티 플레이 게임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용 엔진을 사용해도 네트워크 레이어는 지원이 안되거나 내 목적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네트워크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소켓 프로그래밍부터 하는게 나을겁니다.
        요약하면 정석대로의 게임프로그래머 루트로 가고 싶으시면
        텍스트 게임 ->ddraw 2D게임 -> D3D게임 ->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빠른 취업이 목표라면
        상용엔진 학습

        당장 네트워크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소켓 프로그래밍

        이렇게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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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또 제가 무례한 언행을 한 줄 알고 ..
    친절하신 답변 감사합니다.
    영천님이 권하시는 방법이 이유가 있을것같으니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글 많이 써주세요 . 전 재미있어서 날마다 새로운 글이 없는지 체크하게 되네요
    건강도 주의하시고요 . 만드느라고 (물론 게임도 했지만,) 날밤까고 식습관엉망이라
    그새 병원갈 일이 생기네요..몸에 안좋은건 목에 칼이들어와도 하지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진짜로 배우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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