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테크데이즈 2015 행사날 저녁때 미국 MS본사에서 오신 Ulzii Luvsanbat 씨와 Ayman Shoukry 씨 두분과 C++ MVP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다.
대화 내용 몇가지 적어본다. 저녁먹을때 잡담한건 NDA아니겠지.설마..
내가 영어를 못하는 관계로 많은건 물어보지 못했다.
다른 MVP분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했으나 내가 한 질문은 아니므로 생략한다.질문의 저작권을 존중하여…
…
Ulzii Luvsanbat 씨는 내가 몇년전 KGC때 강연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 한국 KGC아는지? 강연한적 있지 않나? 라고 물었다.
3년전이라고 정확히 기억하고 계셨다.
Windows 8 Modern App을 C++로 개발하는 주제였는데 난 꽤 흥미롭게 들었는데 그 당시 분위기는 그닥이었다. 강연 내용은 흥미로운 내용이었지만 게임 컨퍼런스라는 특성과 당시 Windows 8에 대한 반감이 맞물려서 호응은 별로였던것 같다.
하여간 난 흥미롭게 들었다고 말씀드렸다. 강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기억하고 계셨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강연 끝 q/a에서 누군가가 WebGL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Ulzii씨는 난 WebGL이 뭔지 모른다고 답했다.
나중에 어떻게 그런것도 모를 수가 있냐는 트윗이 돌았다.
나는 그때 꽤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많이 아는건 좋은데 다른 전문가한테 너는 왜 내가 아는걸 모르냐고 묻는건 무식하다못해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다.
Ulzill씨는 Visual C++컴파일러에서도 프론트엔드, 파서 담당이라고 애기하셨다.
MS에서 컴파일러를 만드는 사람이 WebGL을 알아야할 이유가 있나?
바꿔서 WebGL을 잘 아는 사람은 컴파일러를 잘 만들 수 있나?
MS에 면접을 본다 쳤을때 ‘당신은 WebGL씩이나 알고 있지만 컴파일러에는 전문지식이 부족하여 못뽑겠다’ 하면 어쩔텐가?
하여간 이번에 얘기를 해보고 컴파일러 전문이라는걸 알았다.
그리고 이 분 한국어를 잘 하셨다. 말은 잘 못해도 알아듣기는 거의 다 확실히 알아들으셨다. 한국에서 2년 살았다고.
KGC때 뒤에서 쑤근쑥덕하던것도 다 들으셨겠지..아마..
Ayman씨는 목소리가 나직해서 더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상당 부분 Ulzii씨가 통역해주셨다.
Ayman Shoukry 씨에게 MS는 C++을 싫어하는것 같다. 한국 개발자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Ayman씨는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절대 아니라고 대답했다.
내가 영어가 딸려서 전체 내용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Ulzii씨의 통역에 힘입어…(-_-) 대략 요약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C++은 엄청나게 거대하다. 그래서 업데이트 주기가 길 수 밖에 없다. 업데이트 단계의 사이에 있을때 사람들은 MS가 C++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Windows, Office, Visual C++ 컴파일러 등 MS의 중요한 프로젝트들은 모두 C++로 작성된다. MS에서 C++은 매우 중요하다.’
라는 정도의 내용으로 이해했다.
MVP 서밋때 C++트랙에서 Ayman씨를 계속 봤는데 기쁘게도 한국 C++ MVP들을 기억해주셨다. 발표자리에서 ‘한국 가서 만난 C++ MVP들이 여기 와 있다.’ 라는 정도로 얘기하신건 알아들었다.
무려 Microsoft에서 현역으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나이 지긋한 개발자들을 만나서 오히려 젊은 개발자들을 만났을때보다 더 신선한 느낌이었다.